[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Mnet '슈퍼스타K3'가 드라마 형식을 도입해 본선 생방송 무대를 꾸몄다. 그 동안 해왔던 포맷을 확 바꾼 독특한 콘셉트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슈퍼스타K3'에서는 톱5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미션이 펼쳐졌다. 두 파트로 나누어진 이 드라마는 KBS 성균관 스캔들'의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도전자들은 자신들이 연기한 캐릭터에 맞춰 곡을 골라 노래를 불렀고 드라마와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한 편의 뮤직비디오로 탄생했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는 시즌2의 우승자 허각과 톱10에 들었던 김그림이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선배다운 연기로 한 층 성숙된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배우 조성하, 조희봉, 김하균, 이달형, 김미경 등이 명품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방송인 김나영, 김성주, 김생민 등 입담 좋은 조연들이 깨알 같은 웃음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매주 생방송 무대에서 탈락자가 나오기 때문에 도전자들의 수는 매번 줄어든다. 그렇지만 120분간의 생방송을 채워야만 한다.
그 동안 '슈퍼스타K'는 미션을 준비하는 도전자들의 모습이나 그들의 가족들을 출연시켜 방송시간을 채워나갔으나 이번에는 그 틀을 확 바꿨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지만 처음 선보이는 포맷이다. 시청자들은 색다르고 참신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심사위원인 윤종신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는 연기도 필요하다"며 이번 드라마 미션이 출연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참신한 미션이었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들도 남겼다. 가수가 꿈인 출연자들에게 연기를 시키는 것은 무리수였다. 예상대로 어설프고 낯간지러운 연기가 펼쳐졌으나 모든 부분에서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애교로 봐줄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비중이 너무 커져 버려 정작 도전자들의 노래는 묻혀버렸다. 극 내용과 연계된 테마송은 드라마를 살렸을 뿐 도전자들의 개성은 살리지 못했다. 또 도전자들은 드라마 촬영과 테마송 연습이 겹치면서 정작 본선 무대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슈퍼스타K3' 톱5의 4번째 생방송 미션인 뮤직 드라마 미션이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을 남겼지만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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