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43) 유아인(25)의 코믹 휴먼 '완득이'가 마침내 관객 100만명 고지를 밟았다.
2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28일 395개관에 9만2461명을 앉혀 누적 관객 100만8860명을 기록했다.
'완득이'는 가난, 장애인 아버지, 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어둠을 모조리 떠안고 사회에 등을 돌린 채 외톨이로 살아오던 '완득'(유아인)이 인생의 멘토가 돼주는 담임 '동주 선생'(김윤석)과 소통하면서 세상 밖로 나오는 과정을 담은 가슴 훈훈한 성장 스토리다.
70만부가 팔린 작가 김려령(40)씨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김윤석, 유아인은 물론 '완득 부' 박수영(41), '앞집 아저씨' 김상호(41), '완득 모' 이자스민(34), 동주여친 '호정' 박효주(29), 완득여친 '윤하' 강별(21), '민구 삼촌' 김영재(36), '킥복싱 코치' 안길강(45) 등 출연진의 맛깔나는 연기, 이들을 잘 버무려 한 상 제대로 차린 이한(41)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등이 공감을 사고 있다.
개봉 9일 만의 성과라 최근 흥행작인 액션 블록버스터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과 사회고발물 '도가니'(감독 황동혁)의 5일, 코미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감독 정태원), 법정 스릴러 '의뢰인'(감독 손영성)의 6일과 비교하면 늦은 속도다. 하지만 극장가의 최대 비수기인 10월 말에 이런 성과를 냈다는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다.
4분기 기대작을 소개하면서 이 영화를 거론조차 안 한 영진위로서는 뼈아플 수 있는 대목이다.
'완득이'는 29일 오전 8시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도 38.6%를 기록, 휴 잭맨(43)의 할리우드 SF 액션 블록버스터 '리얼 스틸'(감독 숀 레비)의 25%를 압도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이달 말까지 150만명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완득이가 갖고 있는 아주 좋은 마음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바람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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