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휴먼 '완득이'(감독 이한)가 개봉 11일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름이 흥행성공에 크게 작용하리라는 배급사의 짐작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6일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후 모임에서 CJ E&M 이상무(43) 영화사업본부장(현 투자제작사업부장)은 "완득이가 크게 흥행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근거는 'ㅣ'로 끝나는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올해 CJ E&M이 배급한 영화 중 730만명 이상이 본 상반기 최대흥행작인 코믹 휴먼 '써니'(감독 강형철), 지난달말 개봉해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고발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의 제목이 모두 'ㅣ'로 끝난 것으로 볼 때 'ㅣ'로 끝나는 '완득이' 역시 성공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당시 '완득이'는 시사회 호응은 매우 높았지만 개봉일인 20일 부산영화제 개막작이자 '완득이'의 김윤석(43) 유아인(25) 투톱에 비해 스타성이 높은 소지섭(34) 한효주(24) 커플의 액션 멜로 '오직 그대만'(감독 송일곤)이 함께 개봉하는 데다 '도가니'의 위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상황이어서 이 본부장의 이야기는 개그성 예상 쯤으로 치부됐다.
이 본부장은 이날 "이번 내 예상이 맞는다면 연말에 개봉하는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주연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또한 ㅣ로 끝나니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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