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회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와 관련, 2일 "직권상정을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직권상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닙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TA는) 우리끼리 내부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안"이라며 "(미국과의 FTA는) 한·중·일 3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정당정치 전반, 의회주의가 다 불신을 받는 마당"이라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제발 이번에는 김진표 원내대표를 지원하고, 야당연대와 FTA를 걸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간의 합의가 파기돼) FTA가 직권상정을 통해 일방 통과될 경우 피해보전대책에 대한 합의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합의문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황우여와 민주당 원내대표 김진표가 서명한 것으로, 정치적 합의를 전제로 해서 행정부가 따라오는 모습"이라며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가 파기되거나 그것이 흔들리면 여당만이 정부와 교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전원위원회 소집 문제와 관련, "날치기하거나 몸싸움하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나가면 우리가 얼마나 부끄럽겠느냐"며 "미국 국회와 여실히 비교가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우리가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확신"이라며 "그러니 모든 의원들이 참석해 다 이야기하고 국민들 앞에서 토론의 장을 마음껏 펼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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