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2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시기와 관련, "이제 처리해도 무방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처리할) 시점이 상당히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일 비준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봐야 하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처리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며 "10월 말까지 처리했어야 하는데 11월 초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2일)도 여야 원내대표 간 물밑접촉이 있었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FTA 내용 중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국회의 비준동의는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라 전체를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시간을 끌어서 한·미 FTA 비준 동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ISD는 노무현 정부때 체결한 원 협정에도 들어가 있었고, 이후 변동된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3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들은 그동안 많은 양보를 했다"며 "국회의장이 결심해야 할 일이지만 야당과 대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발했다.
이어 "직권상정은 여당이 하는 것이 아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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