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 FTA 주말 홍보전 돌입

미선택 / 배정전 / 2011-11-05 12: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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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각 당이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홍보전에 나선다.

아권은 한·미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ISD)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거리로 나서 시민들을 직접 설득할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당원들과 함께 거리 홍보전을 벌이며 ISD의 문제점과 재재협상의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오전 여의도역에서 첫 거리 홍보전을 시작했다. 당직자들과 함께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한미FTA 홍보물을 나눠주며 여론 몰이를 시도했다.

손 대표는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한미FTA 재재협상을 결정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ISD 등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기만 한다면 여론이 돌아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리는 '한·미FTA 비준 저지 국민촛불대회'에 참석해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한다.

민노당은 또 주말 동안에도 당직자들을 총동원해 한나라당의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 가능성이 남아 있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을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주말 동안 비준안 처리를 위한 민주당과의 막판 협의에 나서는 한편 야당의 외통위 회의장 점거와 ISD 홍보 공세에는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전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들이 한·미 FTA 처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대화의 장도 열지 않은 채 거리로 뛰쳐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외통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폐쇄회로(CC) TV를 신문지로 가리려다 언론에 포착된 데 대해 "의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신중한 마음 씀씀이가 필요하다. 근신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기자들과 야당 의원들이 농성 중인 외통위를 찾아 회의장 점거의 부당함을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황식 총리도 앞장서 한미FTA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야당의 ISD 공세를 차단하는 등 대국민 홍보전에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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