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와 관련,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인 의결절차에 따라 반대할 것"이라며 "몸으로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당론은 미국과 재협상을 하는 것이고, 재협상에 어려움이 있다면 내년 4월 국민들의 뜻에 맡기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재협상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고 왔는데, 이 정부에서 가능하겠냐"며 "야권이 총선에서 이기면 재량성을 갖고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미 FTA에 대한 찬성 여론이 우세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들이 한·미 FTA와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점점 알아가고 있어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리고 설득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오전 손학규 대표가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당론이 아니다. 비준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강행 처리되면 안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야권 통합정당 추진 방안과 관련, "통합 정당을 다음달 말까지 결성하려면 다음달 18일 이전에는 통합전대가 열려야 한다며 "18일 이전에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만 참여하는 조기 전대에 대해선 "통합은 지난 1년간 지도부가 해 온 연장선에 있다"며 "손 대표는 본인에게 주어진 소명이 통합을 마무리하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지도부가 들어오면 얼마나 혼선이 있겠느냐"며 "현 지도부가 통합을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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