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자동차 업계가 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대전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그 해 생산된 차량 재고를 소화하기 위해 할인폭을 높이는 것이 업계 관행이다. 다음 해에 신모델이 출시되면 이전 모델들의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과 고유가로 인해 3분기부터 내수 시장이 침체되는 기미를 보이자 완성차 업체들은 너나할 것없이 현금 지원 및 주유비 지원, 저이자할부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고 소비자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각각 70만원과 5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수입차 보유고객이 제네시스나 에쿠스를 구입하면 100만원, 그랜저나 베라크루즈를 구매하면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터와 스타렉스를 제외한 기타 전 차종을 구입하는 고객에는 2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차는 고유가 극복을 위한 이벤트로 차종에 상관없이 승용차 및 RV 전차종 구매고객에 유류비 10만원을 지원한다.
또 2012년형 K7의 출시를 기념해 K7을 구매하는 고객에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료를 1년간 지원해 준다.
특히 K7과 K5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는 초저금리 할부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기아차는 18세 미만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고객에 한해 30만원 할인 혜택을 주는 '다자녀 가구 프로그램', 2010년 1월1일 이후 신생아 출산고객에 10만~30만원 할인해 주는 '출산장려 프로그램', 2006년 11월말 이전 최초 등록차량을 올해 10월31일까지 보유한 고객에 차종에 따라 10~20만원 할인해 주는 '노후차량 보유고객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봉고, 1/2t 트럭 제외)
한국GM은 알페온 구매 고객들에게 1% 저이자 할부 혜택(선수율 10%)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말리부, 알페온, 아베오, 크루즈 등 각 차종별로 1.0%~7.5%의 다양한 할부 조건을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한국GM 신차 구입 이력이 있거나 중고차 보유고객이 차량 구입 시 10만~5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은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달성을 기념해 1%의 금리의 저리할부 서비스를 SM3 및 SM5 구매고객에 제공한다.(유류비 지원 중복적용 불가)
또 현금이나 정상할부 서비스를 이용해 SM3, SM5, QM5를 구입하는 고객들에 5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기존 르노삼성의 차량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재구매할 경우 횟수에 따라 최대 70만원의 할인혜택을 지원한다.
쌍용차도 유류비 지원 및 가격인하와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을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
차종 별로 유류비 지원은 '뉴체어맨 W' 구매 고객에 80만원,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스포츠' 구매 고객에 50만원, '코란도 C'에 30만원, '로디우스 4WD'는 398만원(2WD 300만원)을 지원해 준다.
쌍용차 출고경험(신차기준)이 있는 고객 또는 보유 고객이 재구매할 경우 차종별로 30만~15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로열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입차업계도 각종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MW는 내년에 풀체인지 3시리즈 모델이 출시된다. 이에 BMW는 850만원을 할인해주고 6개월 정도 지나 중도상환 수수료 1% 상환, 나머지를 한번에 갚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MW와 함께 수입차 업계 쌍두마차인 메르세데스-벤츠는 E300 엘레강스 모델을 7% 깍아준다. 또 선수금 40%를 내면 60%는 무이자 24개월 할부도 해준다.
포드코리아는 포드 및 링컨의 2012년형 전 모델 및 이후 출시되는 차량에 대해 일반부품 무상 보증 수리기간을 5년 10만㎞로 확대한다.
또 기존 3년 6만㎞까지 무상으로 제공되던 소모성 부품 지원 서비스인 포드∙링컨 연장 서비스(ESP)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프로그램도 함께 발표했다. 포드는 94만원, 링컨은 57만원을 내면 서비스 기간을 기존 3년 6만㎞에서 2년 4만㎞로 연장해 준다.
한국닛산은 세단 뉴 알티마 플러스와 스포츠카 370Z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주유비 250만~550만원을 지원한다.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특별 유예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납금 35%(유예율 60%, 리스기간 3년) 납입 조건으로 월 11만6000원에 뉴 알티마 플러스를 구매할 수 있다.(3.5모델의 경우 월 12만5000원)
토요타는 '프리우스' 구매고객에게 배터리 보증기간을 기존 7년 12만㎞에서 10년 30만㎞로 연장해준다.
여기에 프리우스를 월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36개월 유예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입 시 차량가격의 30%를 지불하고, 최초 24개월은 월 9만9000원, 나머지 12개월은 19만9000원만 내면 된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현금 구매 시 300만원의 주유권 지원 프로모션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지속한다. 특히 11월에는 구매고객 중 3명을 추첨해 각 3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혼다는 어코드와 CR-V 구매 고객에 무상점검 기간 확대 적용, 36개월 무이자 할부, 롯데카드 기프트카드 최대 350만원권 제공, 취등록세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선택 가능케 했다. 어코드 구매 고객의 경우 3D 내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 무상 장착 서비스도 제공된다.
인피니티는 중형세단 M37을 구매할 경우 최대 700만원의 주유비를, 엔트리 세단 G25를 구입하는 고객에는 최대 400만원의 주유비를 지원한다.
다른 일본업체인 스바루도 할인대전에 뛰어들었다. 스바루는 11월 구매고객에 한해 최고 6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스바루는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무이자 할부, 가격 할인, 36개월 유예금융리스 등 3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또 레거시, 아웃백, 포레스터 등 차종에 따라 최대 550만원을 지원해주고 흰색 차종 구매시 추가로 50만원을 할인해준다. 특히 기존 5만㎞까지만 무상 교환 할 수 있었던 소모성 부품들을 11월 구매고객에 한해 10만㎞까지 무상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렉서스는 모델에 따라 최대 기존 판매가격에서 3000만원을 내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렉서스 플래그십 LS600hL은 3000만원, LS460은 2000만원, SUV RX450h는 1000만원을 내렸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300C 36개월 무이자 할부, 짚 그랜드 체로키 디젤과 컴패스 특별 유예 리스 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300C 구매 고객이 차량가격의 30%를 선수금으로 납입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받는다.
또 짚 그랜드 체로키 디젤은 월 37만7000원(선수금 30%), 컴패스는 월 19만9000원(선수금 30%)의 조건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캐딜락은 2012년형 CTS 3.0 럭셔리를 구입할 경우, 선수금 30%를 납입하면 36개월간 매달 이자를 월 리스료로 납부하면서 원금을 매년 일정 비율로 분할 상환할 수 있다.
푸조의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는 508 액티브 e-HDi모델 구매고객에 1년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1년 소모성 부품들을 11월 구매고객에 한해 10만㎞까지 무상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1년 주유 상품권(1년 2만㎞ 주행과 리터당 1800원 기준)도 지급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 재고 물량을 쌓아두면 그만큼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어 공식 할인제도 외에 비공식 할인 서비스도 적지 않다"며 "신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