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매각 세입예산 전액 삭감…"매각 제동"

미선택 / 뉴시스 / 2011-11-09 08: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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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매각 대금을 내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했다.

국토해양위는 이날 오전 예산심사소위를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매각 대금 4314억원을 내년 예산안 세입예산에서 삭감했다.

이어 열린 국토해양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여야 의원 24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매각에 반대하며 매각 대금이 삭감된 예산안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한 의원은 "모든 여야 의원들은 인천공항이 여러가지로 잘 운영되고 있는데 그것의 일부분이라도 매각하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 매각대금인 각각 5990억원, 7393억원을 세입예산으로 반영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하지 않아 실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그동안 공공기관 선진화방안의 일환이라며 일방적으로 인천공항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분 매각대금 세입예산을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반대한 것은 상식적인 국민들의 판단을 여당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정부가 계속해서 매각을 위한 꼼수를 부린다면 결국 국민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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