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현재 보험회사 총대출 잔액은 95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91조 4000억원에 비해 4조1000억원이 증가(4.45%)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밝힌 '9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66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말(63조 8000억원) 대비 4.79%(3조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28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말(27조 6000억원) 대비 3.58%(1조원) 증가했다.
이는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 546조(생보 429조, 손보 117조)의 17.5%에 해당한다.
연체율도 늘었다. 9월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말(1.09%) 대비 0.09%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분기말(0.80%) 대비 0.02% 포인트 줄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2.19%로 전분기말(1.77%) 대비 0.42% 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하락은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61.1%)을 차지하고 있는 보험계약대출 연체율이 하락했고, 6월말 이후 가계대출잔액이 증가(+3.0조원, 4.4%↑)했기 때문이다.
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말(0.47%)대비 0.04% 포인트 하락한 0.43%로 0.5% 내외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기업대출의 66.4%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전분기말 대비 0.66% 포인트 상승한 3.25%로 오르면서 전체 보험회사의 연체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금융당국은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증가가 부실화될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권의 가계대출은 보험계약과 연계된 보험계약대출이 9월말 기준 61.1%로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보험계약대출은 해약환급금 범위내 선지급금 성격으로 리스크가 낮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발표 이후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풍선 효과 및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7월 이후 대출잔액의 증가폭 확대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회사들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동향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한편, 보험회사의 가계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대출과 관련해서는 "연체율이 상승 추세에 있어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철저히 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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