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19금' 로맨틱 섹시코미디 영화 '완벽한 파트너'(박헌수 감독)가 개봉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섹시코미디 장르가 부진한 가운데 박헌수 감독은 여배우들의 파격 노출를 전면에 내세우며 야심차게 영화를 선보였다. 그 동안 영화 '섹즉시공' 시리즈를 제외하고 섹시코미디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 실패를 맛봤다. 기존의 섹시코미디 영화가 젋은 층의 겨냥하는데 그쳤다면 '완벽한 파트너'는 20대 뿐만 아니라 40~50대 중장년 층까지 공략한 한 층 업그래이드 된 장르다.
일단 소재 자체가 파격적이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훌쩍 넘어버렸다. 7년째 슬럼프에 빠져 있는 유명 시나리오 작가 준석(김영호 분)과 국내 최고 요리 연구가 희숙(김혜선 분)은 가장 창조적인 직업을 갖고 있지만 긴장감 없고 영감 떨어지는 삶에 찌들어져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연예였고 이를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준석은 대박 영화 시나리오를 위해 제자 연희(윤채이 분)를 섹스 파트너로 만들고, 희숙은 히트 요리 개발을 위해 제자 민수(김산호 분)를 유혹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들·딸 뻘 되는 제자에게 들이대고 각각 전략적으로 연예를 시작한다. 그것도 아주 화끈하게 말이다.
선생과 제자 사이라는 소재 만큼이나 충격적인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나이 차다. 김영호와 전라 베드신을 촬영한 윤채이는 실제로 무려 17살이나 차이가 나고 김혜선과 파격적인 베드신을 찍은 김산호는 12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배우들은 나이 차이를 잊고 실제 연인 같은 애정신으로 극에 몰입을 더했다.
'완벽한 파트너'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아마 여배우들의 노출일 것이다. 김혜선은 데뷔 처음으로 노출신에 도전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김혜선은 촬영에 앞서 제작진들과 노출 수위를 줄일 수 있다는 협의를 했지만 모두 소화해내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시나리오에 쏙 빠져 출연을 결심했다는 김혜선은 "배우이기 때문에 노출이라는 두려움은 없었다"며 "내 자신에게 모험을 걸었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김혜선은 파격 그 자체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당당하게 김산호를 리드해 농염한 매력을 무한 발산했다.
개봉을 앞두고 김혜선의 노출이 기대를 모았다면 개봉 후에는 윤채이의 충격적인 베드신이 화제가 될 것이다. 윤채이는 신인임에도 대선배인 김영호를 압도하는 베드신을 선보였다. 그는 "소심하고 보수적이라 힘들기도 했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밥먹는 연기도 하듯 사랑을 하는 연기도 보여줄 수 있어야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연기관을 밝혔다.
캐릭터의 관계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박헌수 감독은 특유의 리얼리티가 담겨있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통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스타일의 로맨틱 섹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숨가쁘게 이어지는 연애에 비해 코미디의 비중이 낮아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 '완벽한 파트너'는 오는 17일 대개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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