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올해도 '11월 괴담', 누가 주인공 됐나?

미선택 / 장병문 / 2011-11-13 13:47:40
마약-폭행-음주-사기 사건 11월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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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해마다 11월만 되면 연예인들에게 안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나 '11월 괴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11월 괴담'은 1985년 11월 29일 가수 김정호가 24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 1987년 11월 1일에 가수 유재하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생겨났다. 이 때부터 연예인들은 11월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 11월에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사건·사고를 피해가지 못했다. 가장 먼저 인기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래퍼 이센스가 대마초 흡연 사실를 밝혔다. 이센스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년여간 대마초를 흡연했고 최근 경찰조사에 적발됐다"고 털어놨다.

이센스의 대마초로 충격에 빠져있던 이날 저녁 원조 아이돌그룹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이재진은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앞선 차를 들이받은 교통사고를 냈다.

그 다음날에는 이재진과 같은 멤버 강성훈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았다. 강성훈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검찰에 송치됐다.

또 가수 박혜경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 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 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혜경은 정당하게 양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의 이미지는 이미 크게 훼손됐다.

그런가 하면 그룹 쿨 출신 가수 김성수가 전 여자친구 김 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 5일 피소됐다. 김 씨는 지난달 31일 김성수의 자택에서 김성수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과 전치 2주의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후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합의를 했지만 김성수는 가수로 컴백하는 첫 날 폭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게 되는 악재를 맞았다.

11월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터져나오고 있어 연예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월별 연예계 사건 발생 건수는 3월과 12월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마약사건, 사기혐의 피소, 폭행사건, 음주운전 사고 등 굵직한 사건들이 11월에 몰려있어 '11월 괴담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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