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남' 여성편향적?…방통위 "문제 없다"

미선택 / 김광용 / 2011-11-14 1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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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애정남'이 남성을 조롱하고 여성 편향적인 민원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문제없다'는 결정을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3일 '남성을 조롱하고 여성 편향적인 방송을 했다'는 민원에 대해 '애정남'의 손을 들어줬다.

'애정남'은 일상의 애매한 상황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식의 코너다. 지난달 23일 '애정남'은 데이트 비용을 소지에 대해 '한국 음식이며 여자, 외국 음식이며 남자가 부담하며 원산지가 외국이면 남자가 돈을 내야한다'고 제시하면서 남성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방송심의소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30조의 '양성평등' 적용 여부를 고려했다. 양성평등 조항은 성(性)에 대한 부정·희화적인 묘사 또는 왜곡, 성차별적 표현이나 성역할에 대해 고정관념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소위는 "맥락상 특정 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거나 비하·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이지 않고, 실제 공평하지 않음에도 공평한 기준인 것처럼 말하는 데에서 오는 아이러니함을 코미디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풍자와 해학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인 점 등도 감안해 '문제 없음'으로 의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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