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찬5, 반6, 불참 7명… FTA 선진당 표결, 뒷담화 무성

미선택 / 뉴시스 제공 / 2011-11-24 09:51:05

한미FTA 국회 통과에서 드러난 자유선진당의 표결 행태가 무성한 뒤얘기를 낳고 있다.

자유선진당 당론은 반대인데, 결과는 찬성 5표, 반대 6표, 불참 7명 등 제각각으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가뜩이나 이회창 전 대표가 당론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당내 결속력 부족, 심대평 대표의 지도력 부재, 정치세력으로서의 정체성 모호 등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더욱이 진보신당 대전시당 등은 "정치세력으로서 자격을 잃었다"는 공식 논평까지 내면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충청인의 자존심에 상채기를 냈다"는 등의 푸념도 지역민 사이에서 나온다.

한미FTA 비준안은 정치권뿐만아니라 국민 역시 찬반이 갈리는 정치적 사안이다.

한나라당은 기습 상정을 통해 강행처리하고, 민주당은 야당통합 이슈에 발목이 잡혀 여야 원대대표 합의를 관철해 내지 못했다는 논란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당내 찬반의 이견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난상토론을 거쳐 당론을 결정하고 지켜내는 모습은 같았다.

정당이란 정치적 이념과 목적을 같이하는 결사체로서, 국회의원 개인의 소신 또는 주장보다 당론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선진당은 "선보완- 후비준 통과, 국회 표결땐 참석" 등의 복잡한 당론을 결정하고도 결국 지켜내지 못했다. 결국 자유투표로 귀결됐다. 반대도 아니고, 전체 의원의 참석도 아니었다.

이회창, 이인제, 조순형(비례),김용구(비례),이영애(비례) 등은 찬성표를 던지고, 심대평, 김낙성, 류근찬, 이진삼, 권선택, 임영호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용희, 변웅전, 이재선, 이명수, 이상민, 김창수, 박선영(비례) 등은 아예 불참했다.

진보신당 대전시당은 이와관련 논평을 내고 "자칭 충청권을 대변하겠다고 나선 선진당의 표결은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였다. 나라의 중대한 명운을 걸고 여당은 이것을 날치기라도 통과시키려고 하고, 다른 야당들은 몸으로라도 막으려고 하는 와중에 선진당은 당론도 없이 자유표결로 임했다"고 비야낭했다.

진보신당은 그러면서 "표결에 참여한 것 자체가 FTA처리에 일조한 것이지만 참여하더라도 최소한 당론을 가지고는 있어야 했다. 그런데 표결에 참여한 11명의 의원 중 5명은 찬성, 6명은 반대를 한 기묘한 행동을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의원 개개인의 자유투표에 맡겨도 될 정도의 소소한 사안이냐"고 진보신당은 되물었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한 곳에 모였는지는 모르지만, 정치결사체는 아니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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