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송출 중단' 지상파-케이블 협상 결렬…피해는 시청자 몫

미선택 / 김광용 / 2011-11-24 10:11:51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업자간 지상파 재송신 협상이 결렬되면서 24일 낮 12시부터 케이블을 통한 KBS2, MBC, SBS 등 지상파 채널의 디지털 신호 송출이 중단된다.

24일 양측은 협상시한인 23일 오후 3시 재전송 협의체 실무회의를 열고 밤 11시까지 논의를 지속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재송신료 산정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상파는 신규가입자당 280원 케이블 측에 요구했고, 케이블 측은 그동안 지상파 난시청 해소에 일조했다고 이를 통해 지상파에 광고 수익을 안겼다는 점을 들며 팽팽히 맞섰다.

지난달 28일 법원은 케이블의 지상파 방송 중단을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매일 1억 5000만원을 지상파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케이블 관계자는 "의견 차이가 워낙 커 재전송 협의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에 따라 예정대로 낮 12시부터 KBS2, MBC, SBS 채널의 디지털 신호(8VSB)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날로그 채널은 그대로 송출돼 케이블 가입자들이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지만 HDTV 보유 고객들이 화질이 낮은 아날로그로만 지상파를 봐야하는 피해를 입게 됐다. 23일 협의체 운영 종료일까지도 재송신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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