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최근 개봉한 영화 '완벽한 파트너'에서 파격적인 베드신과 애인 같은 애정신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신인배우 윤채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윤채이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충격적인 베드신 때문에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를 하기도 했다. 신인으로서 쉽지 않았지만 연기자로서 롱런을 위해 다양한 장르 중 하나인 '에로'를 먼저 선택한 것이다. 윤채이보다 앞서 신인배우가 노출신으로 시작해 톱스타까지 성장한 배우는 누가 있을까.
1990년대 충무로의 핫 아이콘은 배우 정선경이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정선경은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여배우가 됐다. 정선경은 1994년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로 '엉덩이가 예쁜 여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베드신과 충격적인 대사 등으로 화제작이 됐다. 데뷔작으로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정선경은 이후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개 같은 날의 오후', '그들만의 세상' 등을 히트시키며 1990년대 대표 여배우로 활동했고 지금도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에는 영화 '미인'이 두 명의 스타를 배출했다. 여주인공인 이지현은 '미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각종 영화에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과시했다. 하지만 차기적 고르는데 긴 공백이 생겨 성장이 더딘 것이 아쉬웠다. 당시 이지현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오지호도 '미인'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지금은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남자 신인배우로는 김래원이 있었다. 김래원은 갓 20살이 될 때 영화 '청춘'을 찍었다. 신인배우라고 하기 믿기 어려울 만큼 리얼한 섹스신과 서정적인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학창시절 농구선수였던 김래원은 '원조 짐승남'으로 불릴 만큼 완벽한 몸매를 선보여 수많은 여성팬을 설레게 했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김래원은 영화 'ing', '어린신부', '해바라기' 등을 히트시켰으며 현재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영화 '쌍화점'에서 중고신인 송지효가 톱스타까지 성장했다. 1995년 데뷔한 송지효는 2003년 '여고괴담3', 2004년 '썸' 등에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2007년 영화 '색즉시공2'에서 섹시한 이미지를 발산한 송지효는 이듬해 '쌍화점'을 통해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당대 최고의 배우 조인성과 아찔하고 은밀한 정사신을 선보여 숱한 여성들의 질투를 받으면서 톱스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SBS '런닝맨'에서 예능감을 발휘하고 있고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계백'에서 여주인공 은고 역으로 사랑을 받았다.
노출연기로 신고식을 치른 신인배우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신인 입장에서는 노출연기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단박에 뜰 수 있는 기회지만, 첫 작품에서 지나치게 과감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 신인시절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이고 지금까지 롱런한 배우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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