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신인상 이승기 "내년에도 신인처럼…"

축구 / 전성진 / 2011-12-07 09:53:32

9.jpg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이승기(23.광주)가 2011 프로축구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승기는 6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고무열(포항), 윤일록(경남)을 따돌리고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수상했다.

신인왕 후보는 예상대로 치열했다. 이승기는 기자단 투표에서 57표를 얻어 48표를 차지한 고무열을 9표로 따돌리고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승기는 "시상식에 올 때까지 내가 받을 것을 몰랐다. 주변에서도 상 타기 힘들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고무열, 윤일록이 수상하면 축하나 해줘야겠다고 마음 편히 있었다"며 "기쁘지만 얼떨떨하기도 하다. 수상소감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이 이승기이기 때문에 항상 가수 겸 배우 이승기에게 가려진다. 신인상을 탔으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축구선수 이승기가 먼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도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승기는 27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기록에서는 고무열에게 뒤졌다. 고무열은 28경기 10골 3도움을 올렸고 올림픽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나는 팀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경기가 많다 보니 고무열, 윤일록보다 기회가 많았다. 자연스레 공헌도가 조금 더 앞섰다고 생각한다"며 "기록에서는 고무열이 앞선 것을 인정하지만 팀에 기여한 정도에서는 밀리고 싶은 마음도 없고 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신생팀 광주를 11위에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미래에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기대케 하고 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