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가수 적우를 MBC '나는 가수다'에 추천한 장기호 교수가 적우 캐스팅 논란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11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차지한 적우에 대해 네티즌 및 자문위원단의 혹평이 쏟아지자 적우를 추천한 장 교수의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장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우의 비난의 화살 나에게도 오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 교수는 "내 입장에서는 적우의 라이브를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고 단지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를 본 것만으로 한 가수를 극찬할 수는 없는 일이다"며 "그러나 적우가 공력있는 가수라는 소문을 주변에서 자주 들어왔기에, 나도 몰랐던 좋은 가수라면 자문위원 입장에서 당연히 추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적우가 이렇게 일찍 '나가수'에 합류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아직도 대중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가수들이 얼마든지 있는 상태에서 적우의 기용은 너무 이른 듯하다"며 "나는 그동안 이승철과 나얼의 출연을 갈망해왔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었다. 적우가 갑자기 기용된 것에 대한 상황은 담당 프로듀서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적우의 캐스팅이 자신이 적극 추천한 것처럼 과장 보도된 것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아마도 갑작스런 적우의 기용을 합리화 하기 위해 예전에 내가 적우를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을 과장 되게 보도하여 정당화 하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던것 같기도 하다"며 "일부는 내가 출연자들을 결정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출연자 결정은 절대적으로 프로듀서의 결정이다. 지금까지 출연자에 대해 나와 한 번도 의논한 적도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적우는 2차 경연에서 7위를 했음에도 지난 1차 경연에서 2위를 차지해 탈락하지 않았다. 이날 탈락자는 인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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