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심상정 등 진보신당 탈당파 '당내서 결사항전'

국회·정당 / 강용석 / 2012-08-02 18:15:46
“당내당 형태로 진보혁신블록 만들 것…혁신파 3주체, 출구전략 시기 온도차 있어”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통합진보당 신·구당권파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당권파 세력의 하나인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전 원내대표 등의 진보신당 탈당파가 당장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속한 새진보통합연대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에 기반한 대중적 진보정당을 향한 통합진보당의 혁신 노력은 실패했고, 더 이상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다”면서도 “당내외 혁신세력의 힘을 모아 낼 수 있는 진보혁신블록을 형성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모색하고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에 복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장 탈당하기보다는 ‘당내당’을 만들어 구당권파에 맞서면서 남아 있는 혁신과제들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향후 탈당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통합연대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다만 시기가 무르익으면 재창당이나 신당 창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연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 탈당 후 진보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겪었던 ‘분당 트라우마’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창당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또한 통합연대는 다른 신당권파와 함께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통합연대는 “혁신파 3주체는 재창당과 창당을 포함한 출구전략, 질서 있는 퇴각 논의를 하고 있다”며 "다만 (출구전략의) 시기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혁신파 3주체(인천연합계열, 통합연대, 국민참여계)는 합의 없이 따로 탈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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