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MBC '논문 표절 의혹'보도에 격분

국회·정당 / 강용석 / 2012-10-02 15:15:53
"악의적 왜곡 보도"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MBC가 1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안 후보가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 다른 교수의 논문을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안 후보가 1990년 서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일부가 안 후보보다 2년 전에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모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과 인용 출처를 표기 없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골자였다.

보도는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부분과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의 유도식 등 표절로 볼 수 있는 서술이 3페이지에 걸쳐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MBC는 이어 "이런 의혹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은 '후보와 논의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면서 "의학박사 학위는 사실상 안철수 후보 경력의 발판이기도 하다. 안 후보가 의혹을 확실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이번 대선가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MBC 보도에 대해 안 후보 대변인실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 경위를 상세히 전하며 악의적 왜곡 보도라고 강력 반발했다.

대변인실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묵과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보도 내용은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고, 캠프에 대한 취재 내용도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MBC의 새누리당 출입 기자가 오늘 오후 8시께 다른 기자를 통해 유민영 대변인에게 보도 내용을 취재했고, 유 대변인은 8시 45분께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주임교수 이석호 교수의 의견을 전달한 후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만약 보도할 경우 MBC는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1시간 전에야 대신 취재 전화를 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 답변을 했음에도 '안 후보와 논의 후 답변하겠다'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거짓말을 마치 공식 답변인양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이석호 교수는 "MBC 측에서 문제삼는 볼츠만곡선은 19세기 통계물리학자인 루드비히 볼츠만이 정립한 물리학적 원칙으로,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비견되는 물리학적 법칙"이라고 안 후보 측에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연현상의 해석에 뉴튼의 원리를 적용할 때마다 그의 저서인 '프린시피아'를 인용하지 않듯,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안 후보와 서모 교수의) 두 논문은 심장세포에 존재하는 세포막을 통한 전혀 다른 종류의 이온흐름에 같은 통계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으로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현상에 같은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을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