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석민생 및 선거준비상황점검회의'을 주재한 자리에서다. 후보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직접 주재한 회의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대선 구도가 박빙 양상으로 흘러감에 따라, 우선적으로 내부단속을 통한 당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키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오늘로서 선거가 79일 정도 남았는데 의장단은 의장단 답게, 종합상황실은 종합상활실답게 모든 파트들이 적극 (선거에) 임해주시고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당 전체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정책공약 마련 및 정치쇄신 대책 논의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선대위 외부인사 영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빠르면 이번 주에 인선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고, 박 후보가 직접 송 교수를 만나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준하 선생 의문사 및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문제를 다룰 국민통합위원장으로는 시인 김지하 씨 및 김대중 노무현 정부 사람 등 진보 성향의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당내 비박계를 대표하는 이재오 정몽준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크게 점처진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국민 전체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을 삼고초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분들을 접촉하고 있어 분위기상으로 봐서는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치쇄신 방안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치쇄신특별위원회는 향후 검찰과 사법부의 신뢰회복 및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위의 한 위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검찰은 중수부 존폐 및 상설특검 도입 문제 , 법원의 경우 양형이 들쭉날쭉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참신한 신뢰회복 방안을 만드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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