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공, 퇴직자 일감 몰아주기 여전

국회·정당 / 강용석 / 2012-10-09 20:06:15
박상은, 국정감사서 지적…"독점 수의계약 통해 자기식구 챙기기 심각"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퇴직자가 설립한 회사에 안전순찰업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이 9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고속도로 안전순찰업무 외주 용역계약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51개 지사 중, 고속도로 안전순찰업무를 외주로 전환한 45개 지사가 도로공사 퇴직자가 설립한 안전순찰용역회사에 100%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주고 있다.

45개 용역회사의 계약기간은 3년 6개월에서 7년 6개월에 이르는 장기계약이다. 계약기간이 5년 이상인 곳은 37개사로 전체의 82.2%나 된다.

도로공사가 용역을 의뢰하면서 지불한 금액은 한 회사당 한해 평균 7억여원. 45개 용역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지급한 금액은 무려 324억원이다.

특히 "올해 연말 나머지 6개 지사(동서울지사, 원주지사, 대전지사, 부안지사, 구미지사, 창원지사)까지 독점 수의계약으로 외주를 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도 휴게소 임대사업을 하면서 퇴직자들에게 임대를 주는 등 자기식구 챙기기로 지탄을 받은 도로공사가 아직도 퇴직자가 설립안 용역회사에 독점수의계약을 통해 여전히 자기식구 챙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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