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나 일자리 창출과 지방분권, 보육정책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에 권한을 주시면 현장 밀착형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지방자치를 잘할 수 있는 것을 중앙에서 할 필요는 없다. 저는 '실천왕'이지 않느냐"며 당선시 지방분권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는 "말하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약속을 남발하지 않는다. 약속을 안 지키면 공약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총선 때 약속한 52개 공약 중 51개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도 무조건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일자리는 많이 만들어봤자 큰 도움이 안 된다. 과학기술과 여러 산업이 융합해야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동을 마친 박 후보는 김 경기지사의 안내를 받아 경기도청 내 위치한 '무한돌봄센터', '꿈나무안심학교' 등을 방문, 운영 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맞춤형 수요자 중심으로, 모범적인 복지 서비스 행정을 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벤치마킹할 정도로 모범적인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김 경기지사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후보는 이어 경기도당과 인천시당에서 잇따라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 '화합'을 강조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박 후보는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 인사말에서 "흔들리는 가지에 새가 앉을 수 없다. 우리가 분열되고 갈라서서 흔들린다면 국민 마음은 우리를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우리 당 내부에서 통합이냐 쇄신이냐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많은 이야기 있다"며 "대선이 70일밖에 안 남았는데 왜 이리 시끄러우냐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주장들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조정되는 과정에서 당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통합과 쇄신은 같이 가야 한다. 통합으로 우리 사회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쇄신으로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경제민주화는 누누이 강조했지만 확실히 해낼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가 박근혜 경제의 핵심축이다. 국민을 위해서도 경제민주화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되는 과제"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인천시 남구 숭의동에서 열린 인천시당 발대식에서도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이번 논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모두 흔들림 없이 나가자"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두 번의 위기 때마다 신뢰를 저버리지 않은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할 수 없다"며 "많은 약속을 드렸다.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 약속을 어떻게 지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우리가 국민들 삶과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고 뜻을 모아 열심히 뛴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당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의 이번 김 경기지사와는 독대는 당내 대선 경선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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