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대한민국의 갈등과 분열을 없애 대통합 시대를 열어갈 수 있고 남북평화와 통일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는 박근혜 후보 밖에 없다"며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민족 통일과 국민 통합을 이뤄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평생 소원이자 염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모든 길은 로마로 부터라는 말이 있다. 국민통합이 없이는 우리의 희망도 행복도 없다. 국민통합없이 남북 통일을 준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화해와 용서를 하고 포용해 하나가 돼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뤘고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실현했다.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민행복의 시대정신이고 여기에 박 후보가 있다. 현실을 잣대로 과거의 역사를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과거의 역사를 갖고 정치가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국민화합에 의한 역사의 진보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며 "박 후보가 국민통합과 동서 지역갈등을 해결하는데 온몸으로 부딪혀 나갈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하늘이 내인 지도자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국민을 믿는 지도자가 하늘이 내린 지도자"라면서 "국민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할 때 비로소 국운이 열리고 이 길에 박 후보가 함께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거 DK·SD계 인사들이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하거나 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지지율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박 후보로서는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에는 김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을 지낸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를 비롯한 20명의 전직 의원들이 대거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야권에서는 이들 인사들의 박 후보 행(行)에 대해 '정치 철새일 뿐'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성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지역 민주당 전의원출신 20명의 집단적 ‘새누리당 입당 및 박근혜 후보지지 기자회견’을 보며 모든 국민은 정치가 10년 전으로 후퇴함을 느끼며 개탄해 하고 있다. 그들이 민주화의 원로임을 포기하고 변절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어떻게 만날 것인지 궁금하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진 대변인은 “국민들은 10년 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날아 간 철새정치인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 식 정치쇄신이 ‘철새도래지’를 양성하는 과거의 한나라당 정치로 회귀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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