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의 선예는 27일 오전 11시 팬카페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은 사실 떨린다. 나에게는 보이지 않아도 가깝고 고마운 분들이기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듣기보단 내가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 2013년 1월26일 내 삶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예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평생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하는 결혼을 하게 됐다. '너무 빠르다'라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나의 결정을 믿고 축복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지금까지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함께 울며 나눴던 것처럼 1월26일도 여러분이 계신 곳에서 나와 함께 마음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결혼소식을 알렸다.
선예의 큰아버지는 이날 "선예가 결혼해도 원더걸스 탈퇴는 없다"며 "서로 무척 좋아하다 보니 결혼을 미룰 수 없었다. 당분간 결혼과 가정생활에 충실한 뒤 원더걸스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예의 예비신랑에 대해서는 "마음에 쏙 든다"며 "사실 처음에는 선교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반대했다. 이후 선예를 통해 만나보니 오히려 내가 배울 게 많았다. 가진 게 많지 않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오지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예가 참 기특하다.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겠지만, 선교사를 택했다"며 "오래 봉사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선예의 결혼으로 원더걸스 멤버들은 당분간 연기와 솔로앨범 등 개인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선예는 네 살 때 어머니를 잃고, 2010년 6월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현재 할머니, 큰아버지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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