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安 발언, 문재인에 별 도움 안돼"

국회·정당 / 엄다빈 / 2012-12-04 15:38:38
"대선의 가장 큰 변수는 安…얼마나 열성적으로 文 돕느냐가 문제" [데일리매거진=엄다빈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해단식 발언의 영향에 대해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4일 "제가 보기에는 그 정도 수준의 언급으로는 (문 후보에게)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윤여준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원인으로 "어떻게 보면 그 동안 안 전 후보가 후보 사퇴 이후에 문 후보 측에서도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지원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밀리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걱정할 현상"이라며 "이게 일시적인 것 같으면 괜찮은데 이게 추세가 되면 문제"라고 우려했다.

윤 위원장은 "이대로 가면 추세가 될 수 있다"며 "빨리 반전시키지 않으면 몇 일 더가면 추세가 될 수 있는데 추세가 되면 더 기울어질 수 있으니까 과거에 경험에 보면 하루 이틀 사이에 반전시키는 전략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중도층이라고 이야기하는 유권자 중에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제가 요즘에 중도층에 속한 많은 분들을 만나보는데 그 분들이 하는 말이 몇 가지 있다. '후보는 좋은데 친노는 싫다', '후보는 좋은데 안보가 불안하다'는 거다. 두 가지가 거의 빠지지 않고 이야기가 나온다"며 "처음에는 문 후보가 좋아서 지지할 마음이 있었는데 친노 프레임이나 종북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마음을 바꾸는 유권자가 있는 것 아니냐, 짐작이 가고 안 전 후보가 사퇴한 이후에 지지자 중의 일부가 박근혜 지지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한다"고 분석했다.

윤 위원장은 또 캠프 내부의 느슨해진 분위기도 질타했다. 윤 위원장은 앞서 '지지율 차이가 나는 건 캠프 쪽 긴장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던 이유에 대해선 "왜 그런 말씀 드렸냐면 제가 느끼기에는 문재인 후보 내부에 캠프 내부에 '단일화만 되면 선거는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 하는 느슨한 분위기가 퍼져있다고 느꼈다"며 "선거 치르는 데 좋지 않은 분위기라서 그런 말씀 드렸다"고 꼬집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지에 대해선 "도울 의지는 있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안 전 후보가 사퇴하기 전에 여러 차례 이런 말을 했다. 정치쇄신이 제일 중요한 가치인데 정치쇄신은 정권교체로부터 출발한다는 말을 본인이 여러 번 했다. 안 전 후보는 성격상 본인의 말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가 있을 것으로 보고 그렇다면 의지는 적극적으로 도울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의 지원 방식에 대해선 "저는 돕는 형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얼마나 열성적으로 돕느냐, 형식적으로 돕느냐, 열성적으로 발 벗고 나서느냐가 중요하지 방식이나 형태는 썩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문재인 후보 측 입장에서는 선대위에 참여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 같아서는 안 전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늘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측에 요구한 소위 당의 쇄신이란 게 지금 시선으로 보면 자신이 요구한 수준에 못 미친다고 볼 것 같아서 선대위에 참여는 안 하려고 하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문 후보가 현재의 저조한 지지율을 극복하고 도약하려면 안 전 후보의 역할이 절대적이냐'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보름 남은 대선기간중 최대 변수로도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전 후보의 움직임이다. 대선의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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