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등 일부 YS계, 문재인 지지 선언

국회·정당 / 김정우 / 2012-12-10 16:37:37
"朴 당선되면 민주화는 후퇴하고 국민통합 멀어질 것" [데일리매거진=김정우 기자]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일부 상도동계 인사들이 1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을 했다.

김 상임의장과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박희구 전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들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회동을 갖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역사가 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된다는 믿음에서 번민과 고민 끝에 15년전 제 손으로 창당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미래ㆍ정치쇄신ㆍ민주화ㆍ중도세력이 함께 가는 국민통합 정부 구성과 민주당의 자기희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기반 구축을 문 후보에게 제안했고 문 후보가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결별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박 후보 역시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정치지도자이지만 태생적 한계, 자라온 환경, 그를 따르는 사람들 성향으로 볼 때 미래보다는 과거, 권위주의와 분열과 갈등의 시대로 가는 숙명을 안고 있다. (박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화는 후퇴할 것이고 국민통합은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우리 민주화운동 세력이 1987년 대선과 3당합당을 거치며 분열돼 우리나라 전체에 뼈저릴 정도의 폐해를 줬다"며 "대통합 정치를 함에 있어서 과거 민주화운동 진영이 단합하고 손잡는 게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이분들의 합류는 사실상 과거 민주화운동이후의 양김시대의 양쪽으로 분열되었던 민주화 진영의 통합을 의미하고 상징한다"며 "앞으로도 합리적 보수 분들의 합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상임의장은 YS 최측근으로, 지난 2007년 대선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그의 지원을 얻기 위해 온갖 공을 들였던 박근혜 후보와 척을 지게 됐다. 그는 2007년 이명박 후보의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MB 6인회의 일원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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