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 민주, TV토론 커닝 의혹 공방전

국회·정당 / 엄다빈 / 2012-12-11 18:21:03
'보도자료 지침 금지인데 반칙이다' - "민주, 품격 지켜달라고 했는데도 이런 논평 내다니" [데일리매거진=엄다빈 기자] 지난 10일 밤 진행된 대선TV토론과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1일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TV토론 '커닝' 의혹을 두고 양측은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나섰다.

커닝 의혹은 전날 TV토론회장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발단이됐는데 사진에서 박 후보는 무릎 위에 태블릿PC를 휴대하는 용도의 가방인 '아이패드 윈도우 백'을 올려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커닝을 했다는 얘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떠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신 분이 '커닝'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신중히 처신했어야 한다. 대입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장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 휴대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토론 시작 전 박 후보가 자리에 앉아 토론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새누리당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토론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다 준비할 수 있고 자료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다가 TV토론 중에 커닝을 했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냐"며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민주당 문 후보는 (토론 도중에)질문도 제대로 찾지 못해 (갖고 온 자료를)뒤적이지 않았냐"고 지적한 뒤 "민주당에 '품격을 지켜 달라'고 했는데도 사진까지 올려 논평을 내놓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다시 논평을 통해 '커닝은 아니지만 반칙은 맞다'고 재차 반박했다. 허 부대변인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작성한 후보자토론회 안내서를 보면 9페이지 (3)토론회 진행 2항에 '후보자는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 낱장 자료 외에 노트북.도표.차트 기타 보도자료를 지참할 수 없음'으로 돼 있다"며 "박 후보가 '커닝'은 안하셨지만 '반칙'을 하신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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