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랩' 논란 싸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

미선택 / 이하늘 / 2012-12-11 18:22:58
"당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졌고, 이를 표현하는 일이 내 일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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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하늘 기자] '반미 랩'으로 미국의 눈총을 받고 있는 가수 싸이(35)가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밝혔다.

싸이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뉘우치는 싸이, 워싱턴DC에 '강남스타일'을 가지고 오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번 논란으로 인기가 빨리 사그라들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럴 만하다(I deserve it)"고 답했다.

반미집회 참가에 대해서는 "당시 온 나라가 큰 슬픔에 빠져있었고 이를 표현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내가 사용한 단어들은 너무 과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싸이는 "8~9년이 지났고 나도 많이 변했다"면서 "그것으로 내 경력에 타격을 입든 아니든 중요한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런 단어를 사용한 것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는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펼쳐진 자선 콘서트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2012'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연 직전 싸이가 긴장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담담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예정대로 버락 오마바(51) 미국 대통령도 참석했으나 기대를 모은 '말춤'은 추지 않았다.

지난달 초 WZID FM 라디오 방송 기자가 '강남스타일'에 관해 질문하자 "말춤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던 오바마는 싸이가 과거 주한미군 반대집회에서 반미 퍼포먼스를 벌인 사실이 최근 미국에 알려지자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싸이와 악수를 나누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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