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 "이곳 울산에 오는 도중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 결의를 위반한 세계에 대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북한이 대선을 앞두고 대선에 개입하려고 미사일을 쏘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우리 국민여러분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충북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북한에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부와 새누리당도 이제는 국가의 중요한 안보사항을 선거에 악용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어제까지만 해도 북한이 미사일을 분리, 해체해서 수리하고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사일 크기가 20층 건물 높이다. 지금 위성으로 담배갑 크기 만한 것도 식별하는 시대에 20층 높이의 로켓 분리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지난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다가 이틀 뒤에 북한 TV 보고서야 비로소 처음 알았던 것이 이명박 정부"라며 "이게 바로 새누리당 정부의 안보무능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동의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후보 캠프와 문 후보 캠프에선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염려하는 눈치다.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북한 로켓 발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은 적도 있었고, 최근에는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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