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이날 오후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광장을 방문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한 직접 지원 요청 대신 투표 독려와 함께 평소 주창해 온 '새 정치' 알리기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전 후보는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투표일"이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하기 싫다'는 분 계시면 꼭 쫓아가서 투표 부탁드린다고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초등학생부터 60대 시민까지 10여명은 안 전 후보의 옆에 서서 "새 정치는 우리의 미래다" "새 정치는 내 손으로 만든다" "새 정치는 백의종군이다" "새 정치는 진심이다. 행동의 실천이다" 등 자신이 생각하는 새 정치의 정의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한 20대 남성은 "새 정치는 안철수다"라고 외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유세 현장에 함께 참석한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과 서기호 진보정의당 의원도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서 의원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찾아왔다"며 투표 참여를 북돋았다.
이날 서현역 유세 현장에는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백화점 원형 광장의 2층, 3층 난간에도 사람들이 몰려 안 전 후보를 지켜봤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원래 정치인 집회에 백화점이 장소를 내주지 않는데, 어제 인천 신세계 백화점에 이어 이곳도 우리가 요청하니 흔쾌히 응하더라"며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측에서는 송호창 전 공동선대본부장과 장하성 전 국민정책본부장,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조광희 전 비서실장, 유민영 대변인 등 측근들이 대거 동참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이어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에서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선 하루 전인 18일에는 부산에서 문 후보와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안 전 후보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