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인 최대석 위원이 어제(12일) 일신상의 이유로인수위원직 사의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사퇴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신상의 이유로만 이해해달라. 더 이상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고 답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 전 위원은 국방부의 업무 보고가 있었던 11일 저녁 일부 동료 인수위원들에게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최 전 위원은 "내가 뭘 잘못한 것은 아니고 그냥 내가 책임지기로 했다. 차차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은 박 당선인의 오랜 외교·안보 참모 중 한 명으로 김장수 전 국방장관(간사)과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최 위원의 사퇴를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핵심 멤버가 도중하차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인수위 일각에선 국가안보실 신설에 관한 최근 보도 내용에 대한 책임 추궁설, 대북(對北) 대응 기조를 둘러싼 관료 출신 참모들과의 알력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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