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만에 발사성공…11번째 스페이스 클럽 가입

미선택 / 양만호 / 2013-01-30 19:41:53
정상 궤도 올라가…최종 성패는 31일 오전 3시반쯤 확인될 듯 [데일리매거진=양만호 기자]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한국은 세계에서 11번째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이 됐다.

스페이스 클럽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자국 영토 발사장에서 자력으로 쏘아 올린 국가를 일컫는 말로, 현재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북한 등 10개 국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 브리핑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나로과학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강국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오늘의 감격을 동력으로 삼아 한국형발사체를 독자 개발, 2020년께면 우리 기술로 우주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하늘로 솟아오른 나로호는 9분에 걸쳐 마지막 단계인 위성 분리까지 모든 절차를 순조롭게 마쳤다.


나로호는 발사 54초 뒤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페어링 분리에 성공했으며, 페어링 분리는 발사장에서 245㎞ 거리, 고도 177㎞ 지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229초 뒤 1단 엔진이 멈췄고 232초 뒤 1단 분리, 분리된 1단 로켓의 낙하 지점은 발사장에서 2천700㎞ 떨어진 해상으로 예상되며, 발사 뒤 395초 시점에서 나로호는 2단 고체연료를 점화해 그 추진력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고 9분쯤 위성을 분리해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한편 지난 2002년 한국 최초의 소형 위성 발사체인 나로호 개발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와 기술협정 과정이 삐걱거리면서 발사계획도 미뤄지는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이 이어졌다. 그렇게 연기된 나로호는 2005년에서 2007년으로, 다시 2008년으로 그리고 또, 2009년으로 세 번이나 발사연기를 한 후 우여곡절 끝에 발사를 했으나 페어링 분리 문제로 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1년 뒤 2차 발사에 나섰지만 발사 뒤 137초 만에 폭발했으며, 올해 시도된 앞선 2번의 발사시도에서도 고무링과 과전류 때문에 연기를 했다.


나로호의 성패는 발사 후 11시간30분쯤 뒤 최종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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