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클럽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자국 영토 발사장에서 자력으로 쏘아 올린 국가를 일컫는 말로, 현재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북한 등 10개 국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 브리핑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나로과학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강국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오늘의 감격을 동력으로 삼아 한국형발사체를 독자 개발, 2020년께면 우리 기술로 우주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하늘로 솟아오른 나로호는 9분에 걸쳐 마지막 단계인 위성 분리까지 모든 절차를 순조롭게 마쳤다.
나로호는 발사 54초 뒤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페어링 분리에 성공했으며, 페어링 분리는 발사장에서 245㎞ 거리, 고도 177㎞ 지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229초 뒤 1단 엔진이 멈췄고 232초 뒤 1단 분리, 분리된 1단 로켓의 낙하 지점은 발사장에서 2천700㎞ 떨어진 해상으로 예상되며, 발사 뒤 395초 시점에서 나로호는 2단 고체연료를 점화해 그 추진력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고 9분쯤 위성을 분리해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한편 지난 2002년 한국 최초의 소형 위성 발사체인 나로호 개발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와 기술협정 과정이 삐걱거리면서 발사계획도 미뤄지는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이 이어졌다. 그렇게 연기된 나로호는 2005년에서 2007년으로, 다시 2008년으로 그리고 또, 2009년으로 세 번이나 발사연기를 한 후 우여곡절 끝에 발사를 했으나 페어링 분리 문제로 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1년 뒤 2차 발사에 나섰지만 발사 뒤 137초 만에 폭발했으며, 올해 시도된 앞선 2번의 발사시도에서도 고무링과 과전류 때문에 연기를 했다.
나로호의 성패는 발사 후 11시간30분쯤 뒤 최종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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