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기업총수의 증인채택 문제로 전날(7일)과 8일 오전까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은데 이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 사태를 맞았다.
양측은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 문제로 인한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며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권은 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문제가 단순한 민간기업의 이슈라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금융문제로 보고 있다. 따라서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 간의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용태·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증인채택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양측 간사의 협상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자 의원들간 설전도 오갔다. 김용태 의원이 “현재 분위기라면 국감의사 일정이 파행될 수 있다”고 말하자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간사가 오전 중에 결국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면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이다.
김 의원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따졌고 이에 강 의원은 “한글도 모르냐”고 응수했다.
또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강 의원에게 “협상을 대표하는 간사에게 '나가라'라고 얘기한 것은 잘못한 만큼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강 의원은 “간사들의 협상이 별다른 내용이 없다”며 “무능하다는 말도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양측의 감정싸움이 계속 이어지자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즉각 “싸우라고 발언 기회를 준 줄 아느냐”고 지적했지만 여야의 기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여야는 일단 이날 오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대상 국감을 중단했다. 정 위원장은 “간사회의를 통해 협상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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