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코스닥이 6년 8개월만에 600선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오후 1시 17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포인트(0.21%) 뛴 599.47을 기록했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1960선을 반납.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 주문에 19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비슷한 수준을 오르내리며 1950선 초반에서 장을 끝냈다.
지수는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지난 7년간 580선 밑에서 흔들리며 번번이 600선 탈환에 실패했다. 지난해 9월과 2013년 5월 580선을 웃돌며 600포인트에 바짝 붙었지만 차익매물이 등장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또한 지난밤 국제 유가 폭락과 그리스발(發) 악재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국제 유가는 단기 폭등에 따른 매물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에 600 고지를 되찾은 코스닥의 이후 행보를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게임, 바이오 등 성장성 있는 일부 종목이 선전한 것일 뿐 지수 600 돌파 자체에 의미를 둘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철강, 조선 등 대표 산업들이 워낙 부진하니 틈새시장 차원에서 부각된 것"이라며 "변동성이 커 차익실현 매물에 크게 출렁일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이 코스피의 대안이라는 논리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기술주와 바이오주 강세는 세계 증시를 꿰뚫는 흐름"이라며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큰 추세로 보면 실적이 뒷받침된 기업들이 지수를 견인하며 올해 내내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스닥 활황이 유가증권시장의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의 성격을 지닌 데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망이 불투명해 코스닥의 오름세가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