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전 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용수(44)가 13년만에 링에 복귀한다.
한국권투연맹(KBF)는 4일 "지난해 말부터 최용수와 복귀전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KBF 최대 행사인 신인왕전을 통해, 그리고 이왕이면 최용수의 고향인 당진에서 의미있는 복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아이콘이었던 최용수는 1995년 12월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서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후 1998년까지 7차례의 방어에 성공했으며(원정 4번), 이후 일본 프로모션 소속으로 2003년 1월 WBC 동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한 후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34전 29승(19Ko) 1무 4패.
최용수는 프로복싱에서 은퇴한 뒤 2006년 격투기 대회인 K-1에 데뷔해 2연승을 거뒀고, 2007년 12월 일본 격투기 스타 마사토와 일전을 펼쳤지만 기권패한 후 완전히 링에서 떠났다. 이후로는 경기도 시흥시 등에서 지금까지 ‘최용수복싱체육관’을 운영해왔다.
이번 최용수의 복귀전은 프로복싱으로는 13년3개월 만이고, 격투기를 포함해도 9년4개월 만이다.
최용수는 지난 해 2월 "40~50대 중년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침체된 한국복싱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싶다"며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경기가 최용수의 고향인 당진에서 열리는 까닭에 현장의 반응은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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