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 정우현 회장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

사회 / 소태영 / 2016-04-06 17:50:20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MPK그룹 정우현 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미가협)는 6일 오후 3시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MPK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우현 회장을 대신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정 회장에게도 신속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가맹점주 사이에서 발언자로 나선 미스터피자 온양점주는 13년째 점포를 운영해왔지만 최근 정 회장의 '경비원 폭행 논란'으로 갑자기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이 점주는 "불매운동이 번지고 기사화, 이슈화 되면서 점포 입장에서는 굉장한 타격을 입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맹점주는 30명 남짓. 이마저도 처음 참석하기로 한 100명에 비하면 적은 수다. 이번 논란이 대대적인 언론 보도를 타자 일이 더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가맹점주들이 집회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대한외식프랜차이즈점주협회 대외협력실장은 "모두 그냥 작은 피자집의 사장님들일 뿐인데 이같은 관심이 두려움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다보니 많은 가맹점주들이 앞에 서기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가 체결한 상생협약에서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계약시 공개입찰로 진행하고, 가맹점주와 충분히 협의를 거친다"고 약속했으나 회사가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재료인 치즈의 값이 다른 곳 보다 30%가량 더 비싼 가격에 가맹점들에 공급하고 있고 납품 업체 두 곳 중 한 곳이 정 회장의 친인척 동생과 연관돼 있어 폭리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동주 전국을살리기운동본부장은 "이런 사건이 발생해도 대기업 대표와 임원들은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려놓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정 회장을 비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MPK 소유 식당인 식탁 하늬솔점에서 식사를 한 후 문이 잠겨있다는 이유로 이 건물 경비원 황 씨의 뺨을 두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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