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정계은퇴 약속 지켜야..국민이 기억한다" 경고

국회·정당 / 소태영 / 2016-04-15 10:42:48
'더민주가 보유하고 있던 127석 이하면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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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표를 향해 "광주에 와서 '호남이 나를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통령 후보를 나오지 않겠다'라고 한 것을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지난 14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표는) 광주에 와서도 호남이 나를 지지하지 않으면 나는 정계를 은퇴하고 대통령 후보를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문 전 대표가 그렇게 말했으면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아니냐. 문 전 대표 스스로도 왜 박근혜 대통령은 한 번 말한 것을 지키지 않냐고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무슨 국회의원을 하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하려는 분이다"며 "총선 성공이 어느 선이냐 했을 때 '더민주가 보유하고 있던 127석 이하면 실패다' 이렇게 말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두 차례 호남행으로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던 것에도 "문 전 대표가 지나간 지역은 호남에서 더민주가 다 낙선했다. 효과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총선 총평으로는 "정책도 없고 이슈도 없고 스타도 없는,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두분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공격하는 선거였다"고 더민주를 깎아내렸다.


또 "결국 더민주, 국민의당 두 체제로 총선을 치렀지만 호남 사람들이 무섭게 단결한 것"이라고 국민의당이 호남 28석 중 25석을 휩쓴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의 준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벌써부터 광주 충장로에서 행한 대국민 약속을 번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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