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본격적인 북핵외교와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오전 로하니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란에서의 공식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교역·투자 정상화를 위한 기반 조성,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신성장 동력 분야인 보건·의료·문화·ICT 등에서의 새로운 협력사업 모색 등 한·이란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관한 의견이 교환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난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국회의 동의가 있을 경우 국민이 직접선거로 선출한 대통령해임권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이슬람 지상주의 구현을 내세운 이란에서 국정 전반에 걸친 절대적 지배권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로하니 대통령과의 연쇄회동에서 5차 핵실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란의 협조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1일 이란의 국영 'IRAN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개발이 아닌 국제사회와의 협력만이 자신들이 원하는 안정과 번영도 가능하다는 점을 하루 속히 깨닫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이란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순방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민간차원의 경협 성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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