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 경찰관들이 로비 대상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정식 감찰은 아니지만 사실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에 관련있다고 거명된 당사자들에게 질의답변 방식으로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의 의혹 제기만으로 상당한 처벌을 두고 고강도 감찰조사를 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굳이 따진다면 감찰 내사, 임의적인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이어 "혐의가 어느정도 입증됐다면 정식 감찰을 진행하겠지만 현재 그런 수준까지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사 수준의 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정 대표 명의의 여권 소지자가 마카오에서 300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그를 소환조사했지만 "여권을 중국 공무원에게 빌려줬다"는 주장을 반박히지 못했다.
마카오 경찰 당국에 현지 폐쇄회로(CCTV) 녹화분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고 결국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를 담당한 일부 경찰관이 사건 무마 대가로 정 대표 측에 화장품 매장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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