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옥시 前 대표 17시간 조사후 귀가…검찰 영장 방침

사회 / 전성진 / 2016-05-10 10:34:28
과실치상 등의 혐의 구속영장 청구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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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시 레킷 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 [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옥시 레킷 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가 두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10일) 새벽 귀가했다.


신 전 대표는 9일 오전 9시44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이날 오전 3시께 청사를 나왔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 출석이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이 부어서 말이 잘 안 나온다.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한 뒤 준비된 차를 타고 곧바로 떠났다. '유해성을 사전에 보고 받았냐'는 질문에는 "성실하게 답변했다"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 전 대표는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와 출시 전 독성검사를 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신 전 대표가 위험성을 미리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독성실험이 필요하다는 연구원들의 진술이 있는 만큼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대표가 연구원 보고를 무시했다는 정황이 충분한 만큼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어 오늘은 옥시에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PHMG 인산염을 공급한 SK케미칼 직원 정모 씨 등 2명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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