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노조 회견 "공동교섭 거부하면 투쟁"

미선택 / 김태희 / 2016-05-10 16:43:53
4차례 걸쳐 교섭을 요구, 사측 '묵묵부답'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연대가 공동교섭을 추진중인 가운데 사측이 교섭에 계속 응하지 않자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대표는 10일 울산 오토밸리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기아차그룹이 공동교섭을 계속 거부하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노조연대는 앞서 미래전략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 공동교섭 요구안을 마련했다.


노조연대는 지난달 19일부터 4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묵묵부답이었다.


노조연대는 "현대기아차그룹은 산업정책 결정과 경영에 공개적인 노조 참여를 충분히 보장하는 선진국 사례를 외면하고 있다"며 "재벌의 착취와 횡포에 대한 근본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끝내 반국민기업으로 우뚝설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금속노조 김상구 위원장은 "노조연대는 사측에 오는 24일 5차 공동교섭에 참석할 것을 다시 요청했다"며 "또다시 공동교섭이 무산된다면 금속노조 차원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동교섭은 회사별로 근로조건과 지불능력 등 경영환경이 달라 불가능하고, 법적으로 참여할 의무도 없다"며 "공동교섭 요구는 약화된 산별교섭을 회복하고 투쟁의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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