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서 '군사 외교' 속도전

국회·정당 / 이재만 기자 / 2016-05-25 09:50:16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프랑스 순 방문

201604291802575854.jpg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의 날'(Afria Day)인 25일 오전 10박12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 길에 오른다.


이는 북한이 아프리카 지역에 구축해놓은 군사 협력 네트워크의 허를 찌르는 것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국제공조의 큰 틀에서 이뤄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지난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에는 166개사, 16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박근혜정부 들어 최대 규모였던 이달초 이란 방문 당시 236개사에 이어 두번째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111개사, 프랑스 101개사, 두 지역 모두 동행하는 기업이 46개사다. 아프리카 국가 별로는 에티오피아 78개사, 우간다 72개사, 케냐 91개사 등이다. 1대1 상담회에는 아프리카 3국의 경우 국가별로 각각 40~50여명의 기업인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1대1 상담회에는 100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케냐 방문 중에 유엔(UN) 3대 지역사무소 중 하나인 나이로비 사무소도 방문해 관계자와 환담하고 기념식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방문국별로 우리 기업과 현지 기업인들간에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과 동포대표 간담회, 문화공연에도 참석한다. 또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기간 중 보건·음식·문화를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이 국가별로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출범식에도 참석해 격려한다.


코리아 에이드는 개발협력과 문화외교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이동검진차량과 앰뷸런스, 푸드트럭, 문화영상트럭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마치는 다음달 1일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올해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1월 올랑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인 프랑스와 분야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미래 신성장동력을 공동으로 창출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문제를 포함한 북핵 및 통일 정책에 대한 공조체제 강화도 논의한다.


한편 정부는 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군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북한이 아프리카 지역에 구축해놓은 군사 협력 네트워크의 물적 토대를 허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