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선정 문제를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은 물론 지역 언론들까지 신공항 유치 전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더민주는 신공항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부산·울산·경남(PK)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더민주 부산지역 총선 당선인들은 '정부 책임론'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정부가 최소한 신공항 건설의 기본 방향은 결정해야 한다"며 압박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TK와 부산지역 의원 간 입장 차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지도부도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김해공항 가덕 이전 시민추진단과 면담을 갖는 일정에 대해서도 TK 의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등 당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어 당권 주자 가운데선 송영길 당선인이 가덕 신공항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부산 방문에서 "신공항 후보지로 부산 가덕도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겨냥해 전국의 당원들과 만나고 있는 송 당선인이 가덕 신공항 지지 선언을 하면서 다른 당권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여야의 움직임과 지역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공항은 백년대계의 국익 관점에서 하는 것이지 정치적 고려로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익 관점에서 전문가들이 결정할 뿐 정치적 요소는 개입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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