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전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진행한 개원연설에서 "20대 국회를 맞이해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20대 국회에서는 민생과 직결되는 법안들이 좀 더 일찍 통과돼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20대 국회는 상생과 화합의 전당으로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 서서 나서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과감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산업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오랫동안 누적돼 곪아있는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세계경제의 부진과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인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와 수출을 이끌어 온 조선업, 해운업 등 주력산업들이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는 "노동개혁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혁의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두려워하거나 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미루거나 회피한다면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고, 국가경제는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의 강경한 대응 입장을 고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외교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도발-대화-보상-재도발 이라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핵안보 정상회의, 미･일･중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 이란에 이은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방문 등을 통해 북핵 불용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라는 지난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결국 의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연설 마무리 부분에서도 "지금 우리 앞에 변화의 큰 소용돌이가 놓여있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 큰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 개원을 맞이한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 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다"면서 "다시 한 번 제20대 국회의 역사적인 개원을 축하드리며 의원 여러분들의 초심이 임기 말까지 이어져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의정활동을 펼쳐주실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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