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 日계열사 회계자료 요청…사법공조 개시"

사회 / 천선희 / 2016-07-04 16:54:06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롯데케미칼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일본 정부와의 형사사법 공조 절차에 착수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 비리 수사팀은 일본롯데물산의 지배구조와 이익 처분 등에 관련된 회계자료 등을 파악하고자 최근 우리 법무부에 사법공조 요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일본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의 원료 구매 중간에 끼어들어 거액의 부당 수수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업체다.


그동안 롯데그룹 측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어음 이자를 낮추고자 일본 롯데물산의 신용을 이용했고 그에 대한 정당한 수수료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검찰의 소명 자료 요구에는 '일본 주주의 반대' 등을 이유로 거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본의 회계자료 공시제도가 우리나라와 많이 달라 구체적인 방식은 일본 사법당국과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와 회계자료 공시제도가 달라 구체적인 방식은 일본 사법당국과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빨리 끝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측은 지난달 10일 검찰이 그룹 차원의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주요 자료들을 없애거나 빼돌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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