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메뉴 가격 인상…식재료 가격 급등·원/달러 환율 상승

식품/유통/생활 / 정민수 기자 / 2025-02-10 09:35:35
-식품·외식업계 "인상 행렬은 시작 단계, 대부분 업체가 올릴 듯"
▲ 사진=최근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 인상 @데일리매거진DB

 

최근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음료, 과자, 빵 등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 상승률은 각각 2.7%, 2.9%로,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2.2%)을 웃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5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급등한 상황에서 올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외환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식품·외식업계는 지금과 같은 재룟값 상승과 고환율 상황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재 가격과 환율이 올랐고 유가도 급등했다"며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이제 시작이고, 아마 거의 모든 업체가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올해 사업 계획에서 원/달러 환율을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 초반으로 잡았을 텐데 이미 1,450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현 추세로 간다면 이익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되니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식품기업은 이윤이 워낙 적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자재 가격 상승세가 금방 꺾일 것 같지 않고 환율도 불안하다"며 "본사들이 상반기까지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보려고 하겠지만, 지금의 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버틸 여력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식품·외식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정부는 식품업계와 만나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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