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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 [제공/연합뉴스] |
전국적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옹벽이 무너지는 붕괴,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 만인 오후 10시께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충남 서산과 당진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면서 3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3시 59분께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오전 6시 15분께 정차돼 있던 침수 차량에서 심정지 상태의 60대 남성 B씨를 발견해 서산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수색을 이어간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25분께 B씨를 발견한 지점 인근에서 80대 남성 C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진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당진시장 부근의 침수된 주택에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실에서 숨져 있는 80대 남성 D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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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7일 산사태가 발생한 충남 예산군 봉산면 봉운로 전신주들이 흘러내린 토사로 인해 넘어져 [제공/연합뉴스] |
충남 청양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공주시 정안면에서도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주민 등 3명이 폭우에 쓸려 내려온 토사에 신체 일부가 매몰돼 중경상을 입었다.
충북 음성군에서는 오전 5시 56분께 음성읍의 한 주택 뒤편 옹벽이 무너져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이 파손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광주공고에서 낙뢰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1시간 만에 복구됐다.
하지만 수업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한 학교 측은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강원 춘천 서면에서도 오전 4시 15분께 정전이 발생해 1시간여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많은 주민이 하천범람 위기로 집을 떠나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가구 주민 1천70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벽 한때 시간당 최대 67.4㎜의 폭우가 쏟아진 충북 청주에서는 10개 마을 주민 90여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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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 [제공/연합뉴스] |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오송읍 상봉2리·호계리·북이면 화상리 등 4개 마을 주민 80여명은 인근 마을회관이나 다목적체육관으로, 산사태 취약지역 6개 마을에선 주민 1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청주시는 대피한 주민들에게 이불, 베개, 수건 등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 일대는 마을 일부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 40여명이 마을회관과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 창녕군은 이날 오후 1시 27분께 도천면 송진 2구 마을에 호우가 우려된다며 주민 모두 송진 1구 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송진 2구 50세대 70여명 다수는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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