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로 2명 고립·실종…소방당국, 중장비 투입 못해 구조 난항

사회일반 / 이재만 기자 / 2025-04-12 00:30:47
-밤샘 작업 이어갈 예정
-주변 아파트 주민 등 2천400여명 대피
▲ 사진=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 [제공/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됐다.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붕괴 발생 17시간 전부터 공사 현장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돼 작업이 중단됐으나, 근로자들이 고립·실종되는 사고는 막지 못했다.

사고 초기에 근로자 총 18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은 차례로 안전이 확인됐다.

그러나 하청업체 소속의 20대 굴착기 기사 A씨는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공사 근로자 50대 B씨는 사고 발생 8시간이 지나도록 실종 상태이다.

소방 특수대응단 소속의 구조대원들은 전화 통화가 가능했던 A씨를 찾아내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접근했으나, 사고 현장 특성상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 해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B씨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기법을 동원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들 두 사람은 지하터널의 상부인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안전진단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들은 A씨와 B씨를 구조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광명시는 오후 5시 54분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양달로4 도로 붕괴로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 바란다"고 알렸다.

대피 인원은 푸르지오 아파트 642세대 2천300명과 오피스텔 주민 144명 등 2천400여명이다.

시가 지정한 대피 장소는 시민체육관, 충현고, 가림초, 소하중, 소하초, 충현중. 운산고, 광희고 등 8곳이다.

시 공무원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직원 등은 현장에서 텐트를 치는 등 분주하게 이재민들에 대피를 돕고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