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시론] "자유민주주의의 갈림길, 국민의 결단이 필요하다"

데일리시론 / 이정우 기자 / 2025-04-14 00:46:37
혼란과 분열의 늪으로 빠질 것인가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
혼돈의 시대 지도자는 단지 정치적 유능함만으로는 부족
진정 국가를 위기에서 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대한민국의 미래, 도덕적 지도자를 선택할 시간이다.

 

오는 6월 3일, 대한민국은 제21대 대통령을 새로 선출한다. 이는 단순한 국가수반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의 기틀 위에 다시 설 것인가, 아니면 혼란과 분열의 늪으로 빠질 것인가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조기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국민 개개인의 결단이 역사를 좌우하는 결정적 시험대가 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외부로는 안보 위기와 경제 저성장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내부로는 정치권의 진영 대립과 국민적 불신이라는 깊은 균열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지도자는 단지 정치적 유능함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도덕적 품성과 정신적 강단을 겸비한 리더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은 저마다 ‘통합’, ‘혁신’, ‘국가 재건’을 외치며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사회 불평등 해소와 실용주의 외교를 강조하고 있으나, 여전히 각종 사법 리스크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동훈 후보는 정치 교체와 청년 세대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외치며 보수 개혁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중도의 기치를 들고, 분열된 정국을 수습할 통합의 리더십을 자처한다. 여기에 김문수, 나경원 후보 등 보수진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내세우며 전통 안보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이제 국민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과연 이들이 진정 국가를 위기에서 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 정신, 자유민주주의 가치,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켜낼 철학과 결기를 갖추었는가?

 

지도자의 도덕성은 단순히 흠결이 없다는 소극적 의미를 넘는다. 그것은 공적 책임 앞에서 사적 유혹을 이겨내고, 역사 앞에 올곧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뜻한다. 도덕적 리더십은 국가 위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뿌리이며, 국민이 다시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유일한 토대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소중한 유산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내일의 후손에게 떳떳한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진정한 도덕적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역사는 국민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는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은, 투표장에서 내려야 할 당신의 결단에 달려 있다.

▲사진=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지난4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뒤 열린 첫 국무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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